상단영역

본문영역

갈수록 커지는 수소경제, 효성중공업-울진군 대규모 '청정수소' 사업에 동참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9.28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지난해 10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소의 활용을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수소 리뷰 2021’를 발표했다.

당시 IEA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수소 기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각국 정부가 중장기 에너지 전략을 통해 탈탄소 활동 촉진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소 활용방안에 대해 정립하고, 단기적인 장애 요인 해소를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저탄소 수소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해서 형성되고 있으며, 철강과 운송 등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도 시범 프로젝트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저탄소 수소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해서 형성되고 있으며, 철강과 운송 등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도 시범 프로젝트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글로벌 수소 리뷰’는 IEA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전 세계적인 수소 수급 현황, 수소 인프라개발을 비롯해 수소 관련 정책·규제·투자·혁신 등 핵심 분야에서의 진전 상황을 다루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 22일(파리시간)에 공개됐고, 국제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가 잠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수소 산업의 성장동력을 어떻게 가속했으며, 이것이 탈탄소 목표와 에너지 안보에 어떤 기회를 부여하는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저탄소 수소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해서 형성되고 있으며, 철강과 운송 등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도 시범 프로젝트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수소 수요는 9400만톤에 달해 이전 기록이었던 2019년의 9100만톤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수요 증가분의 대부분이 탄소 포집 없이 화석 연료에서 생산된 수소로 충족됐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적은 탄소만 배출하며 생산될 수만 있다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 수소는 그 생산 방식에 따라 △갈탄·석탄을 연소해 생산하는 브라운수소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 △원자력 전력을 활용해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핑크수소로 구분되는데, 브라운수소와 그레이수소는 물론, 최근에는 그동안 청정수소로 알려져온 블루수소에 대해서도 정말 친환경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형국이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수소 경제가 활성화되리라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미 우리 정부도 안정적인 청정수소 생산·공급을 바탕으로 세계 1위의 수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국정 과제로 제시하는 등 저탄소 신성장 동력으로서 수소 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소 사업 선두 주자 중 하나인 효성이 울산, 전남에 이어 경북 지역에도 액체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손병복 울진군수(왼쪽)와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27일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손병복 울진군수(왼쪽)와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중공업은 27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경상북도 울진군과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 손병복 울진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효성중공업과 울진군은 울진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대규모 청정수소의 원활한 유통과 활용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효성중공업은 울진 지역에 △수소 액화 플랜트 구축 △액체수소 저장 및 운송 트레일러와 액체수소 공급용 파이프라인 구축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하며, 울진군은 청정수소 운송·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효성중공업은 향후 울진군이 추진할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효성중공업이 울산 용연공장에 건설 중인 1만3000톤 규모의 국내 최초 수소 액화 플랜트와 전남 지역의 해상풍력 발전을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와 더불어, 경북 지역까지 액체수소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수소 사업의 선두 주자로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은 “울진군이 추진하는 대규모 청정수소 산업 육성에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수소 산업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