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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용‘ 석유화학제품 첫 생산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9.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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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상업 생산했다고 28일 밝혔다. 납사는 나프타라고도 불리며 30~220도 증류를 통해 얻어지는 가연성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이다.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C)로, 충격에 강하고 내열도와 투명성이 높아 전기·전자·가전제품 및 자동차 헤드 램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했다. 사진은 폐플라스틱(왼쪽부터), 열분해유, 열분해 납사, PC 제품.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했다. 사진은 폐플라스틱(왼쪽부터), 열분해유, 열분해 납사, PC 제품.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비닐 등 버려진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얻게 되는 기름이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단계를 거쳐 납사, 경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얻은 납사를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면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에 소각하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현대오일뱅크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를 공급받아 여수공장 내 납사 분해 시설(NCC)에 투입했으며, 생산된 제품은 이달 말 고객사에 'ISCC PLUS' 친환경 인증 확인서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준으로서 제품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됐음을 국제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폐플라스틱 기반의 열분해 납사를 원료로 생산한 PC 등 합성수지 7개 제품군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향후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로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그린 프로미스 2030’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으로 정립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를 100만톤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폴리에스터(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하는 등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자원 선순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와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제품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과 리스크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 기반의 제품 생산을 포함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자원선순환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탄소저감 제품군을 확충하여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충족과 ESG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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