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선선한 날씨가 느껴지며 바야흐로 가을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다만, 봄의 꽃 5월과 더불어 최적의 여행 시기로 꼽히는 가을의 중심 10월을 맞아, 단순히 집에 있자니 뭔가 억울하다.

그러면 이 좋은 시기에 나들이 삼아 어디를 찾는 것이 좋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움츠러들었던 축제 및 행사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마사회가 가을 감성 축제의 새 장을 연다는 소식이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가을 축제 ‘렛츠런 캠핑파크’가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 양일 간 진행된다고 29일 밝혔다.

가족과 연인들의 도심 속 나들이 명소로 알려진 렛츠런파크 서울 잔디광장과 솔밭정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가을축제는 특히 ‘감성 콘텐츠’들이 눈길을 끈다. 가을 감성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캠핑인 만큼 장비가 없는 이들도 손쉽게 캠핑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축제 현장에는 △보드게임 △키즈 △코스튬 △뮤직 총 4가지 테마의 텐트가 설치돼 있고 누구나 30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또 독서의 계절답게 캠핑 체험존에는 미니 인디언텐트와 빈백 그리고 책들이 갖춰져 있어 북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을 단풍으로 꾸며진 흔들의자와 인디언 캠프 포토존은 인증샷 필수 코스다. 말 조형물이 어우러진 인디언 캠프 포토존에서는 매일 선착순 100팀을 대상으로 즉석 사진 무료 이벤트도 열린다. 그 옆에는 미니 열차가 수시로 레일 위를 운행하며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추억의 보물찾기도 찾아온다. 축제 행사장 이곳저곳에 숨겨진 보물 캡슐을 찾는 이들에겐 소소한 기념품들이 주어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룰렛 이벤트로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간이 무대에서는 매주 버스킹 공연으로 가을 정취에 잔잔한 멜로디를 더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내달 23일 밤에는 127m 길이의 초대형 경마 전광판인 ‘비전127(VISION127)’을 통해 영화가 상영되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행사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이 지닌 수려한 조경과 자연을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봄에는 벚꽃, 여름엔 수국, 가을엔 단풍을 소재로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가을 정취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게 위생과 화재 등 안전관리 역시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니 안심하고 방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가을축제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올림픽공원 일원에서 제22회 ‘한성백제문화제’가 진행된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처음 자리 잡은 후 동성왕이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하기까지 지금의 서울 송파구 일대에 자리잡았던 한성백제의 진취적이며 융합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이후 1988 서울 올림픽 개최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함께 소개한다.

동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진취적인 기상을 떨쳤던 백제 문화가 이른바 ‘한류’의 원조라고 한다면, 최근 전 지구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케이컬쳐(K-Culture)’를 만끽할 수 있는 한국문화축제는 어떨까?

이달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릴 한국문화축제는 우리 문화와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대표 한류 축제로 알려졌다. 축제에서는 케이팝(K-POP)을 비롯해 음식·뷰티·패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와 하나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축제 말미인 내달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더케이콘서트에는 △아이브 △우주소녀 △스테이씨 △몬스타엑스 △엔시티 드림(NCT Dream) △블랭키 △그래비티 등 최근 K-POP을 선도하고 있는 K-아이돌 그룹이 중심이 돼 팬들을 찾는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다양한 K-POP 아티스트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