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미국 노동부가 월별 구인 건수, 채용, 퇴직 등을 집계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8월 구인공고 수는 1005만3000건으로 지난해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1186만명(확정치)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 7월 1117만명으로 잠깐 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한 달 사이 10% 급감한 수치다.
이번 8월 구인공고 수는 시장 예상치인 1077만5000명을 밑돌긴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700만명 대를 한참 웃도는 것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최근 그 감소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구인공고 수의 감소는 헬스케어·사회보장(-23만6000명), 기타서비스(-18만3000명), 소매업(-14만3000명)에서 두드러졌다.
8월 취업자 수는 630만명, 전체 퇴직자 수는 600만명으로 둘 모두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체 퇴직자 중 자발적 퇴직자 수는 420만명으로 역시 전월 대비 큰 변동은 없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숙박·식음료 서비스 부문에서 11만9000명이 늘었지만,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9만4000명이 감소했다.
고용주에 의한 정리해고 및 해고로 인한 비자발적 퇴사는 150만명으로 전월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도 큰 변동이 없었다. 은퇴, 사망, 장애, 동일 기업 내 이직 등으로 인한 퇴사도 35만8000건으로 전월과 크게 드라지 않았다.
사흘 뒤인 7일에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를 25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52만6000명, 전월 31만5000명에 비해 더 줄어든 것으로, 전체 취업자 수는 늘되 그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8월 3.7%를 기록하며 전월 3.5%에 비해 소폭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9월 실업률을 3.7%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