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동아제약 템포, '초경의 날' 맞아 취약계층 여성들에 생리대 '18만개' 기부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10.17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14살 중학교 때였어. 네 외할머니랑 떨어져 혼자 살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갑자기 몸에서 피가 나서 정말 놀라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던 것 같아. 한편으론 내가 이제 여자가 됐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

올해로 예순일곱이신 어머니께 언제 초경을 했는지, 또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여쭤봤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하실런지 걱정했지만 웬걸, 어머니께선 반백 년도 더 전의 일을 선뜻 대답해 주셨다.  

매년 10월 20일은 '초경의 날'이다. 초경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한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매년 10월 20일은 '초경의 날'이다. 초경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아마도 가정 시간이었던가, 그때 우리 학교에 생리대를 판매하러 온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한참을 초경에 대해, 또 생리대 사용법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당시 시중에서 생리대를 구매하는 게 어렵기도 했고, 그때만 해도 생리대를 사는 게 부끄럽기도 했던 시절이라 교실 학생 대부분이 그 사람에게서 생리대를 구입했었어. 엄마도 그랬는데, 초경할 때 마침 구입했던 생리대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네."

지금이야 성교육이 보편화되고 생리대도 온갖 브랜드 제품이 나오는 시절이지만, 기자 어머니의 학창시절엔 결코 그렇지 않았다.

과연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얼만큼 바뀌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지인 중 30대 초반인 여성에게 양해를 구하고 초경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초경을 한 건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전에 이미 생리에 대해 듣긴 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고, 막연한 무서움도 있었어요. 다행히 집에 생리대가 있었고, 어머니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차근히 알려주셨어요. 제 주위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본인들 초경 때 어머니가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집에 생리대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머니나 언니로부터 대처법을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만 딸을 가진 편부가정들이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저녁에 아버지가 꽃이랑 케이크를 사와서 초경 축하 파티를 열어 주셔서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매년 10월 20일은 '초경의 날'이다. 여성의 초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부, 여성가족부와 함께 2010년부터 기념해 오는 날이다. 초경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한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하니, 현재 세계적인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차치하고라도,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 몸의 소중함과 신비를 기린다는 측면에서 참으로 뜻깊은 날이 아닐 수 없다.  

다가오는 초경의 날을 맞아 국내 제약기업 한곳에서도 따뜻한 행사를 벌여 이목을 끌고 있다. 

동아제약의 여성용품 브랜드인 ‘템포’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통해 생리대를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된 생리대는 국제 개발협력 비영리단체(NGO)인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생리대 취약 계층 여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의 여성용품 브랜드인 ‘템포’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통해 생리대를 기부했다. [사진=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의 여성용품 브랜드인 ‘템포’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통해 생리대를 기부했다. [사진=동아제약 제공]

지파운데이션은 국내 저소득 아동·청소년, 미혼모·부, 독거노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위생용품 및 의료지원, 교육지원, 생계 지원 등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교육과 위생보건, 의료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템포는 2020년 지파운데이션과 함께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을 위한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 협약을 맺었다. 이 캠페인은 템포 순면커버 제품과 함께 생리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 생리대 후원사업에 매년 지원한다. 또 지난해에는 경북 상주시의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내추럴 순면 패드’ 생리대 3600팩을 지원하며 생리대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기부 중 가장 많은 18만2400 패드를 기부했으며,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제품을 모두 제공해 개인별 생리 기간과 양에 따라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초경의 날을 맞이해 생리대 취약 계층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할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템포는 앞으로도 모든 여성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