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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 향후 전망은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10.3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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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언제 어디서든 바로 볼 수 있다.”

“책을 매번 구매하는 것보다 싸다.”

“찾고자 하는 단어나 문장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벌써 수개월째 국내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이용 중인 주변 지인 3명에게 그 장점을 묻자 나온 대답들이다.

지난달 29일, 밀리의 서재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의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2016년에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기준 구독자 91만명, 누적 구독자 550만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도서량은 전 분야에 걸쳐 12만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초의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2016년에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기준 구독자 91만명, 누적 구독자 550만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사진=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초의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2016년에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기준 구독자 91만명, 누적 구독자 550만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사진=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캡처]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9월 KT의 손자회사인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됐다. 이에 기존 음원스트리밍서비스 및 음원콘텐츠 유통 사업을 영위하던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인수로 도서콘텐츠 사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밀리의 서재 비즈니스모델은 크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로 구분된다.

먼저 B2C 구독서비스의 경우, 월 9900원만 내면 플랫폼에 등록된 도서를 제한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첫 한 달 간은 무료 체험 기간도 제공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B2B를 제외한 월평균 밀리의 서재 유료전환율은 42.6%, 월평균 재구독률은 82.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B2B 영역에서도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전자도서관 도입이 가속화함에 따라 기업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수가 2019년 30개사에서 지난 8월 190여개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B2B 영역에서의 가파른 성장을 방증한다.

밀리의 서재와 공급 계약을 맺은 출판사도 같은 달 기준 총 1500개 이상으로, 밀리의 서재는 이들 출판사와 높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매월 2000~3000권의 신규 도서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제휴출판사를 통한 이러한 다양하고 우수한 도서 확보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밀리의 서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기존 경쟁업체뿐 아니라 차후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 주자가 밀리의 서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도서 확보는 물론 질 높은 콘텐츠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할 이유다.

다만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국내 독서인구 및 독서율은 성장에 다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16.5%에서 지난해 19%로, 오디오북 독서율은 같은 기간 3.5%에서 4.5%로 소폭 성장했다. 그러나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합한 성인의 전체 독서율은 55.7%에서 47.5%로 크게 감소했다.

따라서 전체 도서시장 규모의 위축이 가속할 경우 회사의 성장성이 둔화할 위험도 상존한다. 아울러 도서 자체가 물질적 재화라기보다는 정신적 재화에 가까우므로 필수소비재에 비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현재 전 세계에 닥친 높은 물가와 거시적 경제 상황의 악화가 지속할 경우 도서에 대한 지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거시적 환경의 악화, 시장 내 경쟁 심화, 기존 구독자 이탈 및 신규 구독자 유입 둔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는 신규사업으로 출간 플랫폼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유명 작품을 출간하고 자사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연재가 끝나면 제휴출판사를 통해 이를 종이책으로 출판, 일반 출판 시장에서도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수경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는 도서 지적재산권(IP) 및 밀리오리지널(직접 계약)을 바탕으로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에서 향후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론칭한 KT 요금제 등 KT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며, 장르 및 키즈 콘텐츠 확장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실현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으로 “출판, 만화, 애니메이션의 주요 소비 인구수 감소로 향후 수익성 개선 기조가 둔화할 경우 재무 지표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신규 상장을 통해 430억~500억원을 조달해 콘텐츠 투자 확대, 2차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등 사업영역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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