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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장배 장제사 챔피언십, 기술 전수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다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11.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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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깡깡!”

한국마사회 실내 승마장에서 청량한 쇠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8일 전국 각지에서 장제사 52명이 모인 가운데 장제 기술을 겨루는 ‘한국마사회장배 장제사 챔피언십’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장배 창제사챔피언십 단체 사진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장배 창제사 챔피언십 단체 사진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장제사는 말발굽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사람의 손톱처럼 자라나는 말발굽을 다듬고 쇠를 달궈 맞춤형 편자를 제작해 발굽에 붙이는 일을 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제사는 총 80명 남짓이다. 장제사란 직업은 생소하지만 최근 말산업 성장과 함께 인기 유튜브 콘텐츠로 노출되는 등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중심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장제사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장제사를 꿈꾸는 MZ세대들이 다수 참여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가자 38명 중 말산업 특성화 고등학생 9명을 포함해 30대 이하 젊은 장제사들이 주를 이뤘다. 대회는 총 11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난이도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 클래스로 구분돼 18세 초보 장제사부터 69세 마스터 클래스 장제사까지 기술을 뽐낼 수 있었다.

장제사 수십명이 뜨겁게 달궈져 붉은 빛을 뿜어내는 철을 망치로 두들기는 대회 현장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이색적이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한국마사회 소속 신상경 장제사도 직접 편자 제작을 시연하며 젊은 장제사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대회를 주최한 오순민 한국마사회 말산업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장제사 챔피언십이 올해는 한국마사회장배로 승격돼 경쟁을 넘어 세대 간 기술 전수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회에 입상한 선수들에게는 향후 있을 국제 대회 참가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등 한국 장제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마사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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