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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거래도 디지털화, 포스코인터의 ‘e-B/L’ 도입 성공기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12.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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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선하증권(B/L, Bill of Lading). 무역 수출입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선적 서류로 꼽힌다.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이상 없이 선적해야만 해상운송인이 발행하는 B/L을 받을 수 있고, 수입자는 물품 대금을 지불한 뒤 수출자로부터 B/L을 전달받아야만 물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이로 발행된 B/L이 국제 우편과 같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수입자에게 전달되다 보니 전달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지연돼 수입자가 운송인으로부터 물품을 제때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플랫폼과 트레이드렌즈 물류 플랫폼을 연계한 수출 방식을 소개한 도식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전자선하증권(e-B/L)을 도입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종이가 필요없는 디지털 방식의 e-B/L은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발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일, e-B/L 발급을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으며 같은 달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자가 무사히 선적 물품을 인수하면서 e-B/L을 이용한 첫 무역 거래를 성공리에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무역 방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B/L관련 리스크는 줄고 다양한 무역거래 관련자들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올라갈 것”이라며 “선박 위치 실시간 확인, 물류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의 e-Contract, e-B/L유통, e-Nego등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 협업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우리은행과의 전자적수출환어음매입(e-Nego)과 DB손해보험의 적하보험 발행을 진행했다. Nego는 흔히 수출자가 제품 선적 후 은행을 통해 수출 대금을 먼저 받는 과정을 일컫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물류 플랫폼은 ▲포스코인터내셔널 ▲KTNET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DB손해보험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된 파일럿 플랫폼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e-B/L을 이용한 자동차부품 수출은 포스코플로우, 머스크,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무역 생태계에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켜 디지털무역거래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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