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말 산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0월 말 산업 창업 외연 확장과 스마트 농업 선도를 위해 마사회 말 산업 연구소에서 농식품 분야 창업 지원 정부지정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마사회 창업 센터를 공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또 이달엔 창업 활성화 및 말 산업 기술 사업화를 위해 ‘제3회 말 산업 창업 경진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장비 개발 촉진의 일환으로 기술 창업 분야를 신설하고 관련 인센티브도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대표 정부사업 중 하나인 ‘2023년 축산 분야 ICT 융복합 확산 사업’에 말 축종을 신규 편입해 말 산업 분야에도 스마트 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적의 축산 환경 및 사양, 경영 관리를 위해 ICT 융복합 장비를 농가에 보급하는 대표적인 정부 사업 중 하나로, 지금까진 양계, 양돈, 한우 등 전통적인 산업 동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말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말 산업 내 스마트 농업 현장 수요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주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통해 말도 정부 지원 사업 대상에 새로 편입시켰다.
또 마사회는 같은 정부 사업 전담 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코리아‘ 홈페이지 내 말 산업 특화 스마트장비로 ’분만 알리미‘를 등록했다. 분만 알리미는 국내 벤처기업인 우양코퍼레이션이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장비로, 말 산업 농가들이 말 분만에 실시간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정확한 분만 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외산 제품은 센서 부착을 위한 외과적 시술이 필요한 반면, 이 장비는 복대형으로 탈부착이 가능하고 배터리 교체를 통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마사회 노력 덕분에 내년부터 말 사육 농가도 ICT 융복합 확산 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돼 향후 말 농가들은 전 축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CCTV, 자동 급이기와 같은 보편적 스마트 장비, 말 특화 스마트 장비로 등록된 분만 알리미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및 생산 농가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스마트 장비 지원 같은 기초 분야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스마트 농업 응용 분야를 활용해 말 산업 혁신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