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한국콜마가 장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탈모와의 연관성을 밝혀내며 연구결과를 인정받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 유전자를 뜻한다.
한국콜마는 인체의 장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안드로겐성(남성호르몬) 탈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관련 분야 SCI급 저널인 ‘프런티어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 in microbiology)’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화장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장’과 ‘두피’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건 한국콜마가 첫 사례다.
한국콜마는 이번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의 장과 두피를 구성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탈모 유무뿐만 아니라 진행 단계별로도 장과 두피에 특이적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이 형성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을 경우, 정상인 대비 장과 두피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들의 상관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이 안드로겐성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의미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성과는 한국콜마가 2020년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두피 및 모발 상태에 따른 두피·장내 균총과의 상관관계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경북대학교 분자미생물학연구실 신재호 교수팀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 및 다양한 생물정보학 기반의 데이터를 공유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콜마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탈모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탈모의 원인으로 밝혀진 장과 두피의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소재 발굴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