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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수 총출동, 다보스포럼에선 지금 무슨 일이?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01.19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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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GS·HD현대·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합쳤다. 16일(현지시간) 4박 5일의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로 53회째인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심화한 보건과 안보, 경제 위기를 맞아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하고 국제기구들의 갈등 조정 능력마저도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실종 위기에 처한 글로벌 협력을 복원해 보자는 취지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적극적인 참석이 눈에 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를 찾았다.

국내 그룹 총수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문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위기, 사이버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고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를 놓고 각국 리더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총수들이 각 그룹의 신사업 비전과 보유 기술 등을 앞세워 글로벌 협력 방안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가 5년 만에 개최돼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의 밤’은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갖는 자리다. 2018년 외교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서 개최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5년간 열리지 못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홍보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자 대한상공회의소와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해 18일(현지시간) 선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홍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재계 총수들도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힘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5년마다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공적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수뿐만 아니라 각 기업들의 노력도 인상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피지 수바, 11월 BIE 총회가 개최된 프랑스 파리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세계 각국에서 ‘부산 엑스포’의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때 광고에 엑스포 응원 문구를 함께 선보여 유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전방위 홍보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후, 그룹 차원에서 WE(월드 엑스포) TF를 조직하고 최고경영진들이 △PIF 정상회의 △멕시코 △수리남 △크로아티아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엑스포 유치 활동에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도 본지 취재진에게 “엑스포 관련해서 WE TF 팀을 발족해서 작년부터 활동하고 있다”며 “회장님이나 부회장님이 국가 권역별로 돌아다니면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도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내부전담조직(TF)을 꾸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왔다. 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 공식 부스의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해 공식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거나 야구·축구 등 그룹사 스포츠단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공식 글로벌 SNS를 통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붐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10개 글로벌 SNS 채널에 부산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등 부산의 엑스포 개최 역량과 미래 비전 등을 담은 콘텐츠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해 발행하고 있다.

정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도 중남미(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등), 아프리카(남아공,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유럽(그리스, 체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을 무대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상당한 경제, 사회문화적 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핵심 이벤트”라며 “성공적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LG그룹도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들도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 교섭 활동을 진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관 합동 사절단 파견 시 동행해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한 해외의 주요 랜드마크와 국내 주요 거점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옥외 광고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 총수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성공적인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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