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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사망 사고, DL이앤씨의 안전 불감증?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0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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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DL이앤씨가 5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DL그룹이 안전 불감증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100대 건설사 중 사고로 54명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4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9곳이다. ▲SGC이테크건설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삼성물산 ▲DL이앤씨 ▲DL건설 ▲GS건설 ▲중흥토건 ▲제일건설 ▲대보건설 ▲극동건설 등 8곳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그 중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는 대형 건설자 중 유일하게 5분기 연속 사망 사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DL그룹의 계열사인 DL건설에서도 2022년 3분기와 4분기, 두 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DL이앤씨는 대형 건설자 중 유일하게 5분기 연속 사망 사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진=DL그룹 제공]
DL이앤씨는 대형 건설자 중 유일하게 5분기 연속 사망 사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진=DL그룹 제공]

DL이앤씨 현장에서는 2021년 10월, 지난해 3월, 4월, 8월, 10월 등 총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65개 현장에서 459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해 158건을 사법 조치하고, 301건에 대해서는 7억7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잇단 사망사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자 건설 전문인 DL그룹이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해욱 DL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이 뜨겁다.

이해욱 DL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해욱 DL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이해욱 회장은 운전기사 상습폭행과 계열사 부당지원,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한 갑질 횡포 논란 등 오너 리스크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연속적인 사고는 오너의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무관심 탓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안전경영 강화를 선언했고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안전사고 빅데이터 분석과 스마트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도 도입했다고 강조한 바 있어 결국 구두선에 그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하도급사에 대해 3월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DL이앤씨와 SGC이테크건설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집중 점검을 실시해 안전관리 관심도 제고와 실질적인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위험도 분석을 통해 분기별로 사망사고 현황을 분석하고, 위험도가 높다고 예상되는 부분을 파악해 특별점검에 해당이 되는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계속 점검할 예정”이라며 “강도 높은 집중·정밀점검은 사고 내역 부분을 토대로 해서 실시하고, 위험도 분석을 통해 취약부분 확인을 하고 필요하면 전문장비까지 동원해서 점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특별점검에 있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별점검을 성실히 임하고 미비 사항이 있다면 개선하고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DL그룹이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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