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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저하고’, 주요 기업들의 보릿고개 넘는 법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1.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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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지난해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어닝쇼크’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을 ‘상저하고’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저마다 보릿고개를 버티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7개사 중 19개사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통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낮은 경우 ‘어닝쇼크’로, 10% 이상 높은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로 분류된다.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5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이상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87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 한 해 영업손실만 2조원을 넘어섰다. 역대급 어닝쇼크다. 

지난 6일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9% 급감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천700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적자 전환 전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3734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6%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크케미칼 등의 실적은 좋았지만, 철강 부문 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에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올해도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발표한 ‘202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 1.6%, 하반기 2.0% 성장을 예상했다.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상,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 1.3%, 2.1%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은 혹한기를 버티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효율성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유통재고 건전화 추진, B2B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수익성 안정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7일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수요 둔화 추세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불요불급한 투자는 최소화하고, 효율적 자원 운용을 도모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규모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 낮은 제품 생산을 줄여 공정효율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추가 감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진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례 없는 불황이라고 평가받는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축소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31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 TF를 가동하고, 프로세스 개선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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