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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연체율 상승, 문제 있다? 없다!

  • Editor. 박대연 기자
  • 입력 2023.02.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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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연체율은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늘어나는 여신 금액보다 연체 금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연체율은 ▲2021년 말 0.22% ▲지난해 1분기 말 0.26% ▲2분기 말 0.33% ▲3분기 말 0.36% ▲4분기 0.49%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0.14%포인트 오른 0.36%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 연체율은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NPL 비율도 0.22%포인트 오른 0.7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 연체율은 0.30%, NPL 비율은 0.26%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연체율 상승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한다.

한국은행은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리며 통화긴축기조를 유지했다. 그 결과 은행별 대출금리가 치솟았고, 가계소득이 부채(대출금리), 고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5월 인터넷전문은행에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하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가계신용대출 중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을 늘리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신사업 인허가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애썼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작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올해 목표치를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로 설정했고, 고금리 기조가 쉽사리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체율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재무 상태 변화는 거의 없다”며 “지속적인 신용정책 조정,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그리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중‧저신용자 신파일러 특화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 수입을 통해 상환 능력을 보고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재무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보유함으로써, 부실 위험 리스크에 관리 및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의 중간적인 포지션”이라며 “시중은행과 똑같은 잣대로 보면 건전성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지만 크게 우려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스뱅크는 1금융권으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기 위해 상환 능력 등을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고, 리스크 팀에서 다른 지표들을 수시로 체크하고 주시 및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압박과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인터넷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은행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 같은 위험요소를 가뿐히 넘기며 순항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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