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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부산에 모인 이유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5.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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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기후관련 기술 및 산업 박람회가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박람회에 참여해 앞다퉈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뽐내고 있다.

2023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25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기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1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27일까지 진행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막식에 이어 열린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과 우즈베키스탄, 가나, 라오스 등 외국 정부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와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후 문제와 관련해 기업 역할은 지금까지의 탄소 배출자에서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 해결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혁신 역량을 토대로 탄소 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 개발에 적극 동참해 사회 전 분야에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도 행사에 참여해 미래 기후와 환경을 위한 활동과 기술들을 공개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 홍보관 [사진=삼성 제공]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 홍보관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박람회 취지를 살려 구조물을 재활용했다. 2023 월드IT쇼의 부스에 사용한 나무 합판 등의 구조물을 재사용하고 폐섬유 패널과 폐플라스틱 판재를 마감재로 썼다.

삼성전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해양 폐소재 재활용 등의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프레스 공정 축소 및 도장 공정 삭제 △환경을 생각하는 솔라셀 리모트와 에코패키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는 △탄소 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4개 분야와 관련된 세부 목표를 공개했다. 전시관 내부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 기술과 성과를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준비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ESS용 배터리를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등 나무 1억 그루 식재 효과를 소개한다. 또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낸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을 전시하면서 더 나은 환경과 기술을 향한 노력도 공개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 홍보관 [사진=SK그룹 제공]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 홍보관 [사진=SK그룹 제공]

SK는 계열사들의 넷제로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SK는 배터리 제조부터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주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SK E&S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수소 사업 파트너사인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및 지게차 등의 실물을 전시한다. 또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해 제거하는 과정을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전시도 준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수전해(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기술,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 연료전지 사업까지 그린수소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각 핵심 요소들의 실물을 선보인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폐기물 자원화 기술과 AI 및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사업 고도화 성과도 함께 소개한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분리배출 정보를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5만 종 이상의 제품 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약 6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LG 홍보관 [사진=LG전자 제공]
기후산업국제박람회 LG 홍보관 [사진=LG전자 제공]

LG는 LG전자를 중심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450제곱미터 규모의 통합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는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넷제로(Net Zero) 하우스’를 테마로 전시공간을 꾸몄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가전, LG 씽큐 기반의 에너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해 지속가능한 삶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고효율 가전과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식물생활가전 ‘틔운 미니’ 등을 전시한다.

또 다양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도 선보였다.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화석연료 대신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기존 가스나 전기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은 고효율 전열교환기를 탑재해 실내 공기를 환기하면서 냉방 및 난방 에너지를 각각 60%, 74% 회수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포스코도 박람회에서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Greenate)’ △수소환원제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친환경 저탄소 원료△친환경 제품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한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미래 전략과 기술을 선보인다.

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19개사가 참여한 ‘롯데그룹관’을 운영한다. 롯데그룹관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포집 △에너지 효율개선 △수소에너지 △연료 전환 △무공해차 전환 등 롯데의 6대 핵심 탄소저감활동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넷제로 시티 부산’의 모습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보여준다.

각 기업들은 박람회 기간동안 디스플레이 설치, 엑스포 유치 기원 유니폼 착용 등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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