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지난해 포항제철소 수해복구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포스코가 정비사업회사를 공식 출범하며 설비 경쟁력과 안전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포스코가 설립한 정비사업회사는 총 6개사로 포항과 광양에 각각 3개사다. 사명은 세부 전문 업종에 따라 선강공정(쇳물이 나오기까지 전체 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PS테크·포스코GYS테크, 압연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PR테크· 포스코GYR테크, 전기·계장(온도계·압력계 등 계측기기 제어 장치) 정비를 수행하는 포스코PH솔루션·포스코GY솔루션으로 정해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과정에서 전문화된 정비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체제 구축 필요성을 인식하고,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전환, 저탄소 제철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정비사업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정비사업회사가 주도적으로 선강·압연 공정 설비와 전기·계장 등 전문기술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비 활동을 수행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정비사업회사에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갖춰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사업회사의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재해 예방 교육 등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해 나갈 전망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출범식에서 “정비사업회사는 최고의 정비 기술 전문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업장과 이차전지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의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정비 전문 파트너인 정비사업회사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정비사업회사, 지역사회, 근로자, 소상공인 등 지역 산업 생태계의 구성원 모두가 경쟁력을 가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