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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린 ‘네카오’의 봄은 다시 오려나?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7.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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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국민주로 불리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드디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83%, 4.2% 오른 19만5500원과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카오 주주들에게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민주로 불리던 주식이다. 두 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찾아온 언택트 시대 덕에 주목을 받았지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바닥이 뚫린 듯 하락했다. 2021년 말 시가총액 순위 3위, 6위를 기록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6일 기준 11위,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와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대형 기술주들이 살아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네이버(3840억원), 2위는 카카오(2830억원)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차가 있다.

3일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액을 2조4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4% 오른 3816억원으로 내다봤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매출 반등은 모바일 개편이 예정된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에도 검색은 전년 대비 5% 상승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나 디스플레이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연간으로 10% 역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커머스 매출액은 예약·여행 서비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6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네이버가 8월에 공개할 예정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이 GPT-3.5 수준에 도달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많고,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 AI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달 중 검색기반 AI 서비스인 ‘큐’ 베타테스트도 시행한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긍정적이다. 네이버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1년 5%에서 지난해 8%, 1분기 15%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인수한 C2C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도 1분기에 상각전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앱개편, 새로운 인벤토리 추가가 이루어지며 디스플레이 광고의 매출 또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커머스는 2분기에도 안정적인 거래액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스토어, 예약서비스 등의 비중 확대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며 포시마크 또한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 목표주가는 잇달아 내려가고 있다. 4일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가를 7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도 기존 대비 1만5000원 내린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와 더불어 회복이 더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7% 증가한 1조740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55.17% 감소한 711억원이었다. 반토막 난 수준이다. 이번 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2조1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7% 하락한 1248억원으로 예상했다.

자회사가 적자라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는 총 13곳으로 이 중 7곳이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나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연결 반영되면서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카카오게임즈 추정치 하향과 뉴이니셔티브향 투자 규모 확대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1.7%p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투자한 개미들이 마침내 환호할지 아니면 계속 노심초사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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