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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00조원 시대, 넥스트 스텝을 위한 고민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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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자산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 20년 만에 시장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대표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은 ETF시장은 확장을 위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100조7769억원이다. 출범 첫해 2002년말 3500억원대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하기까진 18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4년 만에 순자산 규모는 2배로 급등해 100조원 시대를 맞았다.

국가별 주요 ETF 운용사 시장점유율 현황 [사진출처=ETFI, 한국거래소]
국가별 주요 ETF 운용사 시장점유율 현황 [사진출처=ETFI, 한국거래소]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는 순자산 41조원으로 업계 1위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는 순자산 36조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 2개사 ETF 순자산 시장 점유율은 약 77%다. 또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 총 733개 가운데 334개가 KODEX·TIGER ETF다. 다양한 상품 개발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ETF 시장으로 투자자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하며 ETF 시장 활력을 불어넣었다. ETF 시장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중요한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부터 혁신 성장 테마형 ETF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미국·캐나다·호주 ETF 운용사 등을 인수하며 국내외 ETF 상품 확대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25개, 총 순자산은 128조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도약을 위해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상장지수상품(ETP) 규모가 6조9780억달러(9093조7296억원)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ETF 운용사는 279개에 달한다. 이 중 4월 말 기준 1위 ETF 운용사인 ‘iShares’가 순자산 규모 2조3150억달러(3016조9080억원)로 시장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도 1위 운용사인 ‘Nomura AM’이 순자산 규모 2090억달러(272조3688억원)로 전체 ETP 시장의 43.8%나 차지한다.

이처럼 전 세계 ETF 시장을 이끄는 주요 국가들에서도 상위 운용사들이 활발하게 시장을 이끌고 있기에 결국 2개사의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ETF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우선 100조를 넘어 200조, 300조 등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랜 시간 전문성과 운용 노하우를 갖춰온 주요 운용사들이 해외 투자 역량 등을 발휘해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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