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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상생 금융안 릴레이 발표, 그 내용은?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7.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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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현대, 롯데, 신한카드까지 상생금융안 발표가 이어지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안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사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오전 신한카드는 본사에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신한카드는 행사에서 4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유동성 지원이 2500억원, 채무 부담 완화가 1500억원 포함된다.

신한카드는 취약계층을 위한 유동성 지원으로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 운영하고, 20대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해 타 연령 대비 30% 할인된 대출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카드사 상생금융안 [사진=각사발표내용]
카드사 상생금융안 [사진=각사 자료 활용]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카드사의 사업 동반자는 카드 회원과 가맹점”이라며 “가맹점에는 모집 및 계약 단계에서만 관심을 둘 뿐 관리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사업 단계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가맹점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 금융 노력이 있어 왔는데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한 데 감사한다. 이미 발표된 상생금융 방안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제2금융권 상생금융 릴레이의 첫 시작은 우리카드가 끊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9일 이복현 원장의 방문에 맞춰 2200억원 상당의 상생 금융 지원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7일에는 현대카드가 현대커머셜과 함께 6000억원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4일에는 롯데카드가 3100억원의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내놨다. 신한카드까지 하면 보름 만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이 나온 것.

하지만 상생금융안이 카드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한 572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상생금융이 ‘관치금융’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신한카드를 방문한 날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카드수수료 이슈 등 카드업계 현안 관련 간담회’를 열고, 카드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이때 이 원장의 ‘카드사들이 가맹점 관리 지원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12년 넘게 수수료를 낮춘 게 가맹점주 지원이었다고 항변하며 상생금융 압력을 비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생안을 발표하지 않은 카드사들도 조만간 준비할 거라고 보고 있다. 수익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지원안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 특성상 서민대출상품을 많이 운영하고, 가맹점이 주 영업대상이라 상생이 필요한 업종은 맞다. 은행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업계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아직 결정하지 않은 카드사도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황에 맞게 상생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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