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형 제약사 ‘역대급’ 어닝 퍼레이드, 하반기도 ‘주마가편’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7.3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역대급 상반기 성장을 자신감 삼아 하반기에도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주마가편’의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증권가 추정치를 24%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18억원으로 7.4% 성장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상반기 매출액은 7520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상반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토젯,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벤포벨 등 기존 제품과 엑시글루에스, 루센비에스 등 신규 제품들이 모두 고르게 성장해 매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근당은 하반기 육계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한 천연물 위염치료제 ‘지텍’을 출시한다. 또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에스’도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오는 9월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의약품을 허가받은 상태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배경이 된 주요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 신규 출시 제품들의 출시 효과 가세 등 매출 성장이 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의 개발계획 변경 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액 7000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7억원과 영업이익 332억원을 달성하면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0%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703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8.6% 증가한 931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원외처방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 원외처방 실적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21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매출 1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관건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약처에 한국인 비만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공개될 비만 치료제 효력 및 작용 기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만 치료제 자체 생산 시설 보유,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 지속형 기술로 투약 편의성 개선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보령도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매출은 연결 기준 4201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증가한 수치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16%의 연평균 성장률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이 큰 역할을 했다. 보령은 하반기에도 카나브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를 삼고 있다. 

대웅제약은 2분기 기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071억원, 영업이익은 36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5%, 7.8% 성장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매출 신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대웅제약은 이들 약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하반기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도 2분기 역대 기준 최대 실적을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했고, 매출은 13.21% 늘어난 1868억원이다. 중외제약은 하반기 기대감도 높은 회사다.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된 아토피 치료제 JW1601의 임상 2상 결과가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마일스톤 2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