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잦은 외풍으로 반년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온 KT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낙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안건’을 통과하면 차기 대표로 확정된다.
KT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 최종 후보군 3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은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이다.
김 전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후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LG CNS 대표이사로 퇴임했다. 2014년에는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는 3인 심층 면접 대상자 중 유일하게 KT와 관계없는 외부인으로, 재무에 정통하며 통신 및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 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특히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디지털 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 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하고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다시금 사랑받고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