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금 수익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 예탁 자산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775억원으로 31% 줄었고, 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3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 감소했고, 순이익은 3791억원으로 19.7% 줄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진 속에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충당금 적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 11조3100억원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은 OCIO 기금 8조9000억원, 연금자산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총 고객 예탁 자산 402조5000억원을 기록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 내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OCIO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고용보험기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한국거래소 자금 등 대형 기금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장기 우량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아시아 외 선진국에서 현지 금융사 영국 GHCO를 인수했다. 해외법인에서만 세전순이익 443억원, 상반기 누적 세전순이익 634억원을 기록했다. 녹록지 않은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2018년 이후 유지했던 연간 수익 1000억원을 올해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핵심 가치를 갖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과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 성과에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