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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보험 굿바이’, 손해보험사의 다음 전략은?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8.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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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9월 1일부터 어린이보험 가입 가능 나이가 15세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을 대체해 2030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 날인 1일 일부 보험사들이 20~30대를 겨냥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이 어린이보험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나 자녀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최근 가입연령을 낮춰 출시한 '뉴 마이 슈퍼스타' 어린이보험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가 최근 가입연령을 낮춰 출시한 '뉴 마이 슈퍼스타' 어린이보험 [사진=삼성화재 제공]

어른이보험은 가입연령이 높은 어린이보험, 자녀보험의 별칭이다. 가입연령이 최대 35세까지 확대된 데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과 납입면제 등 혜택이 크다는 점에서 2030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출생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5개사의 지난해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8년 대비 64%가량 늘었다. 

그러나 보험에 어린이 발병 확률이 낮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성인 질환 담보까지 포함되면서 어린이 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금감원이 보험사들에 31일까지 상품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15세로 개정 출시하고, 2030세대를 잡기 위한 상품 마련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1일 7세부터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청춘어람 종합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어린이보험인 ‘아이러브 플러스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은 15세로 조정한다. 

메리츠화재도 1일 가입 연령을 세분화한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21세~35세 구간은 없애고, 0세~20세 구간은 15세로 축소한다.

KB손해보험은 9월 1일자로 기존 상품을 이원화해 판매한다. 기존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가입연령을 15세 미만으로 대상을 축소하고, 어린이보험으로 오인할 수 있는 ‘자녀’ 명칭을 없앤 보험을 판매한다. 가입 가능연령은 0세부터 35세까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도 기존 판매하던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15세로 낮췄다. 다만 두 회사는 일찍이 2030 특화보험을 마련해 뒀다. 

삼성화재가 지난 2월 출시한 30대 전용 건강보험 ‘내돈내삼’은 30세부터 4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타사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현대해상이 4월 내놓은 ‘굿앤굿2030종합보험’도 3대 질환(암뇌심장)과 같은 핵심 보장 중심으로 가입할 수 있고, 기존 성인종합보험 대비 10% 이상 저렴한 보험이다. 20세부터 4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보험 상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기존 어린이보험이 커버하던 2030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반에는 상품 출시 등에 따라 보험사별 마케팅이 강화될 수 있으나 몇 달 지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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