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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배당’…금융주에 쏠린 따스한 눈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3.09.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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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KRX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KRX 보험지수(11.06%)로 나타났다. KRX300금융과 KRX은행도 각 5.27%와 5.09% 상승해 전체 2,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11%와 비교해도 높다. 

최근 금융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금융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개별 종목별로는 롯데손해보험은 60.25%, 한화생명 22.27%, 미래에셋생명 11.86%, 동양생명 11.67% 등이 두드러졌다. KB금융(4.99%), 신한금융(6.33%), 하나금융(11.25%), 우리금융(5.46%)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매각 이슈로 주가가 출렁였다. JKL파트너스가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8일과 1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전날 매각가가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꺾였다.

다른 금융사들은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테마주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금융주로 눈을 돌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우리금융(8.73%), 하나금융(8.13%), KB금융(5.4%), 신한금융(5.71%)으로 예상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발언도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 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4일 런던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런던 IR 2023’ 행사에 참여해 “금융회사들이 배당을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금융사들은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배당 확대를 자제한 바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부분 업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라며 “이러한 업종별 주가 흐름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 우려가 커지고, 결국 은행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올해 하반기에도 배당랠리 발생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은행주 초과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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