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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동맹' LG화학-GS칼텍스, 세계 최초 '3HP' 상용화 가속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10.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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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옥수수를 통해 만드는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3HP에 대한 상용 및 상업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이에 LG화학이 GS칼텍스와 함께 3HP를 공동 개발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을 가속하기로 했다.

양사는 12일 서울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GS칼텍스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GS칼텍스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사진=LG화학 제공]

이번 협약은 2021년 양사가 3HP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한 데 이은 것이다. 최근 완공된 이 공장은 내년 1분기 본격적인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3HP로 만든 플라스틱은 뛰어난 생분해성과 높은 유연성을 지닌 고분자로 다양한 일회용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또 3HP는 바이오 아크릴산으로 전환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여러 소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개발 협약으로 양사가 3HP의 시제품 생산을 앞당기고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사례를 남길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협력은 LG화학의 3HP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기술 및 공정 스케일업(랩-벤치-파일럿-실증플랜트-상업화) 역량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3HP 공동사업 모델 및 제반 사업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동사업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검토 등 다양한 협력 논의도 포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2050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 LCA(환경전과정평가) 수행, 책임 있는 자원 조달 정책 운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서 탈탄소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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