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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엘니뇨 보고서' 발간, 기후 위기 경고와 산업 영향 분석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0.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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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이 기후 위기 경고와 전개 예상, 관련 산업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다시 발생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진단한 ‘다시 시작된 엘니뇨, 뜨거워지는 지구’ 보고서를 KB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는 엘니뇨 발생 과정을 담은 ‘다시 시작된 엘니뇨’를 시작으로, ‘과거 엘니뇨가 가져다준 교훈’, ‘엘니뇨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향후 엘니뇨 전개 예상’ 등으로 구성됐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보고서 발간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보고서 발간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엘니뇨 현상이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역에서 무역풍이 잦아들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구 온난화 위기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여파로 원두와 원당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당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과자와 빵, 음료수 등 설탕을 사용하는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슈거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 이변은 자연 재해에 취약한 농업, 수산업, 축산업 등 1차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봤다. 엘니뇨의 전형적 특징인 따듯한 겨울이 지속되면 겨울 의류와 방한 용품 판매 부진으로 의류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 시기에는 글로벌 곡물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곡류, 목재 등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선창에 싣는 ‘드라이 벌크’ 관련 해운업이 수혜를 입고, 고온 다습한 겨울 날씨로 인해 작물이 부패되는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냉동 창고 등 특수 창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엘니뇨 현상 이후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추운 날씨와 폭설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지구의 항상성 유지 체계가 무너질 수 있고, 더 큰 기후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가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기후 변화에 따른 경기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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