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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3분기 실적 선방, 당기순익 4조4222억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0.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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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3분기에도 각각 1조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은행권과 각사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48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순이익은 후퇴했지만 4대 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3조6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4대 금융그룹 이자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30조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그룹별로 보면 KB금융그룹이 3분기 순이익 1조3737억원과 누적 순이익 4조3704억원을 기록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8.2% 성장했다.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도 증권 수탁 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 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 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2조8554억원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NIM)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0.25%,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6%로 전 분기 대비 늘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소매 채권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유가파생 손실 영향으로 순이익 155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163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적 기준으론 2000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는 795억원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와 2분기 대출 채권 매각의 기저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28.3% 줄었다.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에 이자 수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고루 증가한데 힘입어 1조19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1조6244억원에 비해 26.6% 적고, 전분기 1조2383억원 보다 3.7% 줄어들었다. 누적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 이익 소멸 효과, 올 3분기 1200억원의 젠투파트너스·라임펀드 고객 화해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수익과 함께 은행권 핵심 수익원인 비이자이익은 913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8.1% 급증했다. 금리 및 환율 상승으로 유가증권 부문 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기타 수수료 이익과 보험 이익 등이 골고루 성장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9185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분기 대비 22.6% 증가했고,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2조5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금리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판매 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 중심의 금리부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효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3분기 순이익은 각각 1522억원, 10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5.0% 증가했고,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159억원과 18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 957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선제적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와 매매 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원을 포함한 총 1조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0%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개선된 37.8%로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연속 37% 수준의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순이익 9274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것으로,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기반한 결과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 하나자산신탁, 하나생명은 3분기 말 기준 순이익 각각 1910억원, 1274억원, 656억원, 170억원을 시현했고, 하나증권은 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 899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3.9% 증가한 것으로 그룹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세가 지속했지만, 올해 기업 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NPL 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여 줬고, 3분기에도 추가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NPL 커버리지 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를 기록해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2898억원, 우리카드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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