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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크리스마스 케이크, 당신의 선택은?

  • Editor. 이수아 기자
  • 입력 2023.12.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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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수아 기자] 연말이 가까워지며 제빵 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는 특히 더 그렇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말연시인만큼, 업계는 예년보다 늘어날 수요를 잡기 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증샷 문화가 널리 퍼지고 홈파티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색다른 케이크에 시선을 주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트러플과 샤또 디켐 와인을 사용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를 30만원에 출시하며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단순히 디저트가 아닌 파티셰가 만드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다른 호텔들 역시 마찬가지로, 한정수량과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소규모 베이커리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커스텀이 가능하단 점을 강조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렌차이즈 역시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새롭고 의미있는 연말 ‘상징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눈에 띄는 비주얼과 맛뿐만 아니라 ‘테마’를 갖고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SPC 파리바게트는 이츠 쇼타임(It’s Show Time)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티브로 케이크를 디자인했다. [사진=SPC 제공]
SPC 파리바게트는 이츠 쇼타임(It’s Show Time)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티브로 케이크를 디자인했다. [사진=SPC 제공]

SPC 파리바게트는 이츠 쇼타임(It’s Show Time)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장식을 모티브로 케이크를 디자인했다. 케이크 시트에 요거트크림과 딸기 콤포트를 곁들인 케이크를 빨간색을 활용해 둥근 홀리데이 오너먼트 모양으로 구현한 '홀리데이 오너먼트'나, 타르트지에 바닐라 치즈크림을 크리스마스 트리모양으로 쌓아 딸기 콤포트와 생크림, 딸기로 흰 눈 내린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구현한 '윈터베리 타르트'는 식탁에 서 있는 것만으로 작은 트리 분위기를 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메리 위글위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메리 위글위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 뚜레쥬르는 화려한 컬러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글위글'과 손잡고 '메리 위글위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시즌 제품을 선보였다. 흰 초코케이크 위에 마치 스노볼처럼 위글베어 오너먼트를 통째로 얹은 ‘위글베어 볼’, 초코 가나슈 생크림에 레드 글라사주로 마무리해 크리스마스다운 붉은 색이 돋보이는 '레드 위글베어' 등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마이 윈터 페이버릿(My Winter Favorite)을 테마로 내세웠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는 마이 윈터 페이버릿(My Winter Favorite)을 테마로 내세웠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는 마이 윈터 페이버릿(My Winter Favorite)을 테마로 내세웠다. 시즌 케이크 7종의 테마가 저마다 명확해 ‘하나쯤은 네 마음에 드는 케이크가 있겠지!’ 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매력적인 붉은 색과 루돌프의 뿔과 코를 표현한 장식이 올라간 귀여운 디자인으로 캐릭터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윈터 베리 무스’, 호불호 음식의 대표주자 민트초코를 전면에 내세운 ‘민트볼 가토 쇼콜라’ 등이다. 민트볼 사토 쇼콜라는 케이크를 반으로 갈랐을 때 민트색 초코 구슬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재미 포인트로 맛뿐만 아니라 체험적인 면까지 살렸다. 

폴 바셋은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세우기보단 겨울이란 계절 자체에 집중했다. 겨울 과일 딸기, 그중에서도 설향 딸기를 앞세워 연말 케이크와 음료,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특히 '스노우 베리 케이크'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커스터드 크림을 생크림과 배합하여 크림의 풍미를 높이고 베리 콤포트로 상큼함을 더했다. 폴 바셋의 홀리데이 시그니처 케이크라 할 수 있는 '초코 가나슈 케이크'도 돌아왔다. 다크초콜릿의 가나슈 크림의 진한 풍미와 꾸덕한 식감을 높여 리얼 초콜릿을 느낄 수 있는 케이크이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른만큼 크리스마스 케이크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비싸고 독특한 케이크만을 찾지는 않는다. 가성비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를 노리는 반대 전략을 내세운 곳도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9980원짜리 ‘빵빵덕’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신세계푸드는 지난해와 같은 9980원에 ‘꽃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다른 업체들 역시 사전 예약 이벤트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영애 교수는 “물가가 높아지며 기존 중저가 상품의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이다. 케이크는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앞두고 지불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된다”며 “케이크에서 그만한 가치를, 희소성을 발견하지 않는 한 소비자는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니 가격을 매우 높이거나, 콘셉트가 독특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희소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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