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탄소관리 선도기업 하나루프와 알미늄 박판 국내 최대 제조사인 삼아알미늄이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15일 하나루프에 따르면 하나루프와 삼아알미늄은 최근 삼아알미늄 포승공장에서 양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루프의 탄소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CBAM 대응에 나섰다. CBAM는 철강, 알미늄, 시멘트 등 주요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환경 규제안이다. EU는 세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해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당장 새해 1월에 최근 3개월(올해 10~12월)간 이뤄진 유럽 수출품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삼아알미늄의 주력 수출 제품인 이차전지와 포장용 알미늄 박판은 유럽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온 품목으로 이번 CBAM 보고 대상이기도 하다. 삼아알미늄이 하나루프에 손을 내민 것도 이 때문으로 하나루프는 업무협약에 따라 삼아알미늄 CBAM 대응팀에 대한 탄소관리 교육은 물론 생산 공정에서의 탄소배출 측정 및 관리, 보고서 작성 등 전반적인 탄소관련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아알미늄의 사업 확장에 따른 국내·외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 협력사의 탄소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만석 삼아알미늄 품질환경사무국장은 “이번 하나루프와의 CBAM 대응 협약을 통해 EU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워 미국 등 향후 해외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는 “국제적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앞으로도 탄소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맞춤형 탄소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 시스템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루프의 이번 사업은 ‘KT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철강·금속산업 온실가스 산정 전문가인 박성용 한국표준협회 전문위원이 가세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