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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9개 계열사 리더십 전원 연임...변화보다 안정으로 ‘책임경영’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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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9개 주요 자회사 최고 경영자(CEO)를 모두 연임하면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 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에 대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자경위에서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에게 임기 2년을 부여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 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자경위는 내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임기 만료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경위에서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상태 사장은 기업금융(IB) 전문가로서 사장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시킨 동시에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 대표 체계로 운영됐지만, 자경위에서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함에 따라 추후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재민 사장 단일 대표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왔다.

신한자산운용이 조재민 사장 단일 대표 체계로 전환됨으로써 대체자산부문을 담당하는 김희송 사장은 내부 경영 관리 부담을 덜고 대체 자산 분야 새로운 비즈 모델을 발굴하고 잠재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 관리 및 영업 추진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제주 지역 특화 은행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 방식, 조직 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옥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원 재선임 추천됐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선임 추천된 CEO들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함께한 자회사 사장단 일원으로서 서로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온 사이”라며 “고객 중심,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진 회장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자회사별 특성에 맞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주회사는 대규모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기존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했다.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임원을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과 상호 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주 내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로 통합되고,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 큰 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은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되고 부사장 직위가 사라진다.

세대교체 및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김지온 신한은행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과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또한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SK C&C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다.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경영진 인사 또한 지주회사와 방향을 같이 해 위기 대응 역량과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와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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