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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부회장 직제 접고 조직 슬림화...‘상생·혁신·효율’ 방점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12.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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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KB금융그룹이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단행을 통해 조직을 군살을 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디지털, 리스크, 상생금융 등에선 역할을 강화하는 등 효율적인 조직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KB금융은 그룹 핵심 가치 및 철학, 내외부 환경 변화, 미래 전략 등을 기반으로 한 조직운용체계 원칙을 선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기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본질·현장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구현이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와 상생 실천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강화했다. 그룹 차원에서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자회사 리스크 관리 부서 등에 고객 자산 리스크 관리 미션을 부여했다.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지원부에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해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본부를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 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해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서민, 소상공인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만들어 실천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디지털 조직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 안정화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부문을 지주 전담 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도상 가장 앞단에 배치해 KB금융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

또한 디지털,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 전환(DT)본부와 AI본부를 둬 디지털 플랫폼, AI, 데이터 영역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와 조직을 강화했다.

영업을 우선하는 조직 구현을 위해 지주와 계열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 운영체계를 균형 있게 재편했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상생 경영과 디지털·AI 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차원에서 집중해야 할 디지털, IT, 글로벌, 보험은 독립부문으로 강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체계가 정착된 개인 고객, 자산관리(WM), WM 연금, 중소기업(SME),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지주의 부회장 직제는 폐지됐고, 기존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대폭 슬림화됐다.

KB금융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그룹의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에 기반한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가 급속히 전환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추진하기 위해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 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더불어 외부 플랫폼기업과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산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고, 개인 고객 그룹 내 수신과 여신을 담당하는 개인상품본부, WM 고객 그룹에 WM상품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를 각각 신설 및 편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은행 비즈니스에 대한 본질적인 혁신과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해 AI 혁신 기술 내재화를 촉진하고 금융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화·세분화된 본부 조직을 유사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수를 10% 감축하고, 기존에 그룹, 총괄, 본부, 부서의 4단계로 운영한 지휘체계를 그룹, 본부, 부서의 3단계로 간소화해 더욱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객 및 사회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상생 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본부와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했다. 기업성장지원부 신설을 통해 KB굿잡, ESG·창업 컨설팅, 기술 평가 등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적시 제공해 기업 고객과 상생·동반성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복잡해지는 금융 사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 준법·내부통제 관리 및 디지털 영역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준법·감사 조직 역할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금융은 인사에서 글로벌, 디지털, 내부통제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중용, 조직 내 다양성에 중점을 둔 균형 인사, 안정적인 세대교체 및 금융 불확실성 위기 대응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면 기용, 조직 내 활력 제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은행 계열사 핵심 인재 발탁 등에 중점을 뒀다.

국민은행은 영업 현장에서 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 경영진 보임 또는 승진 기회를 부여해 영업 경쟁력을 높였고, 지역그룹대표 대상 부행장 직위를 신설해 성과 및 영업 현장 중심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견고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임명했다. 소비자보호그룹 담당 임원 직위를 격상시켜 지속가능한 고객 신뢰 확보를 도모할 예정이고, 이와 함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신규 경영진으로 임명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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