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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여행의 패러다임 바꾼다?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4.01.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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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하나카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지난해 가입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카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하나카드는 이 기세를 이어 올해 가입자 수 500만명 달성 시 트래블로그를 주축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여행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포석이다.

하나카드는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여행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카드는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여행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하나카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일찍이 준비하면서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다.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고,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에는 ATM 인출∙가맹점 이용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인기가 커지자 가입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출시 후 1년 반 만에 300만명을 달성했고, 같은 시기 누적 환전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트래블로그 영향력으로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도 지난해 1월 업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10월에는 점유율이 38%까지 확대됐다. 트래블로그 카드에 대한 인기가 카드업계 내 하나카드 위상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도 “트래블로그 인기가 하나카드의 유쾌한 반란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견고했던 해외 시장점유율에서도 이례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해외여행은 트래블로그’라는 공식이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뿐만은 아니다. 트래블로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하나은행 계좌가 필요하고, 환전 서비스 역시 하나금융지주 모바일 생활머니플랫폼인 하나머니 앱을 통해 이뤄진다. 때문에 트래블로그 서비스 하나로 하나카드의 입지가 달라짐은 물론,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에까지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룹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트래블로그 흥행 소식에 발맞춰 하나카드 임직원들을 직접 격려하러 왔다는 후문이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함 회장은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손님의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직원들이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었던 사례”라며 “카드 해외사용액 시장점유율(M/S) 확대와 기반 손님 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트래블로그 환전 1조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과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트래블로그 환전 1조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과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다만 하나카드로서는 해외여행 필수 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경 속 우려도 있다. 트래블로그 카드 이용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이용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로서는 신용카드를 더 선호한다. 신용카드에서 발생하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이 주 수익원이며 지급결제 측면에서도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를 통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더 큰 까닭이다. 이 때문에 트래블로그가 아직까지 하나금융그룹의 마중물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나카드는 모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트래블카드의 영향력을 십분 활용해 ‘여행 서비스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업다운뉴스 취재진에게 “통상 서비스 가입자 수가 700만명에 다다르면 서비스 자체만으로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트래블로그도 회원 수가 그만큼 증가하면 하나머니 앱 내에서 환전을 포함해 여행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앱 내에 새롭게 추가될 여행 서비스는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내 협력을 통해 ‘트래블로그 여행적금’(하나은행)과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하나손해보험)을 론칭하면서 계열사와 함께한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한 바 있다. 향후 만들어질 여행 서비스도 여기에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게 “해외여행 준비를 할 때 가장 마지막 순서로 보통 환전을 많이들 한다”며 “트래블로그 서비스 확장으로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앞으로 환전을 할 땐 마지막이 아닌 가장 먼저 진행하도록 해 기존의 여행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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