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컬리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스페인 농장과 공동 개발해 만든 올리브오일 5000개가 완판됐다. 컬리가 운영하는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100여개의 올리브오일 중에서도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8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컬리만의 깐깐한 기준을 담아 개발한 제품이기에 소비자도 인정했다는 평가다.

11일 컬리에 따르면 컬리는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200년의 역사를 가진 ‘핀카듀에르나스’와 손잡고 ‘컬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혈압 저하 역할을 담당하는 올레산이 풍부하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함량이 가장 높은 품종인 ‘피쿠알’이 단일 품종으로 사용됐고, 사람이 직접 재배하는 ‘핸드 피킹’ 방식을 사용해 올리브 손상 또한 최소화했다.

컬리가 자신있게 컬리 단독 상품인 ‘컬리 온리’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선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올리브오일은 컬리 유지류 카테고리 전체 매출에서 5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는 올리브오일 소비가 웰빙 트렌드 및 프리미엄 식문화 시장 확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컬리 올리브오일 매출 역시 매년 30%씩 성장해 온 결과다. 컬리는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취급하는 올리브오일 수를 늘려 왔고, 판매 데이터가 쌓이면서 좋은 올리브오일에 대한 컬리만의 기준을 정립했다.

조기훈 컬리 커머스 그로서리팀 팀장은 업다운뉴스에 “컬리 내 올리브오일 판매량의 높은 성장률에 근거해 고객들은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의 필수 조건인 청정한 재배환경과 안전한 생산설비를 갖춘 곳,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신뢰있는 농장에서 재배 및 생산된 올리브오일에 대한 니즈가 크게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충분히 쌓인 노하우가 있었기에 컬리는 이번 제품에 컬리 만의 ‘깐깐한 기준’을 한 병에 모두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품질 등급부터 생산자와 농장, 햇올리브 여부, 생산 과정, 품종, 생산 지역까지 컬리 만의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을 만들기 위해 공들여 기획했다.

특히 이번 올리브오일 개발을 함께 진행했던 핀카듀에르나스에 대해 조 팀장은 “100년 넘은 올리브 나무와 1시간 내 착유와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외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농장”이라며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을 만들기 위해 그해 수확기에 첫 채집한 올리브로만 착유할 수 있도록 담당자와도 오랜 기간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컬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는 생산 과정에서 지난해 가장 처음 딴 하비스트 햇올리브만 사용했다. 그 때문에 한정수량으로 제작됐는데, 컬리가 이번 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9일 컬리 앱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8만원대의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5000병의 수량이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컬리 관계자는 “90분이라는 방송 시간 동안 누적 접속자는 18만명에 달했고, 한정수량으로 준비한 컬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판매가 끝은 아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컬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올봄을 기점으로 조금 더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얼리 하비스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도 이번 컬리의 공들인 기획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만큼 제품 출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