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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직선제’ 농협중앙회장 당선...“지역농협이 주인 되는 중앙회를”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4.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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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에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17년 만에 직선제로 진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후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강 조합장이 조 조합장(464표)보다 317표 앞선 781표를 얻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가 이어 진행돼 강 조합장이 당선된 것이다.

지난 25일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25일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했다. 그 결과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 표수는 총 1252표로 집계됐다.

강 당선인는 결선 결과 발표 뒤 당선증을 받고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날 시작된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인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해 왔다. 2016~2020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율곡농협조합장과 한국딸기생산자대표조직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강 당선인은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친 뒤 재도전에서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앙회 수장에 올랐다.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농·축협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품목농협 전문성을 강화하며, 교육지원 부문을 ‘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 위상을 정립하는 것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에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도 제시했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시 중앙회 산하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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