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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가 아직도 인기라고, 대체 왜?

  • Editor. 이수아 기자
  • 입력 2024.01.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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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수아 기자] 위스키의 무한 질주는 어디까지?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첫 3만톤을 돌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량은 2022년 2만7038톤 대비 13.1% 증가한 3만586톤을 기록했다. 이는 위스키류 인기가 본격화된 2021년 수입량 1만5662톤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혼술(혼자 마시는 술)·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와 하이볼 유행이 위스키 시장 성장을 불러왔다고 말한다. 

올해에도 위스키의 고공비행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혼술·홈술 문화는 코로나 시기 영업시간과 집합가능인원 제한으로 인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혼술·홈술 문화는 새로운 음주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위스키에 탄산수, 레몬즙 등을 더해 만드는 하이볼. 낮은 도수와 청량감으로 인기를 얻었다. [사진출처=언스플레쉬]
위스키에 탄산수, 레몬즙 등을 더해 만드는 하이볼. 낮은 도수와 청량감으로 인기를 얻었다. [사진출처=언스플레쉬]

엔데믹으로 코로나 영향이 거의 가신 요즘은 어떨까. 혼술·홈술 트렌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소주 매출에서 페트병이 유리병을 처음 넘겼다고 최근 밝혔다. CU에 따르면 페트병 소주 매출 비중은 2019년 30.4%에서 매년 상승하다 지난해 50.2%를 기록해 처음 절반을 넘었다. 신장률로 보면 지난해 페트병 매출은 2019년 대비 158.0% 증가했지만 유리병은 2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홈술’족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페트병 소주는 유리병 소주보다 저렴하다. 여기에다 알코올 도수가 20∼25도에서 평균 16∼17도로 낮아진 점도 홈술 족 유인 전략에 나름 한몫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혼술·홈술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것이 위스키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위스키 수입량이 13.1% 증가한데 반해 수입 금액은 2억5957만달러로 2022년 2억6684만달러 대비 2.7%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 결과에 대해 “고가 위스키 수입은 줄고 저가 위스키가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저가 위스키는 위스키 자체를 즐기기보단 하이볼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회식 후 2차에서 마시는 술이었던 위스키가 식사와 함께할 수 있는 가벼운 술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키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증가하며 시장에 재고가 남은 것과 코로나가 끝나며 여행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위스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뿐만 아니라 미국, 아일랜드, 스페인과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뿐만 아니라 미국, 아일랜드, 스페인과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음주문화 변화에 따라 다양한 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위스키에 더해 올해에는 럼과 고량주, 데킬라와 같은 도수 높은 증류주 역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1년 7123톤 가량 수입됐던 고량주는 지난해 7667톤이 수입됐고 같은 기간 럼은 814톤에서 986톤, 데킬라도 454톤에서 755톤으로 수입량이 늘었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종은 트렌드 변화가 빠른 위스키 유행이 계속되리라고 속단할 순 없지만,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 외에도 와인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늘리고 있으며 증류 소주 등 프리미엄 라인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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