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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UP] 삼성전자의 꿈★은 이루어질까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4.02.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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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언팩 직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체험 공간을 찾았다. 총 4가지 체험 존으로 구성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는 갤럭시 S24의 실시간 통역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 최적화) 기능,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주도하는 갤러리 편집 기능 등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었다.

기능은 가히 놀라웠다.

특히 갤럭시 S24 출시 전부터 화제였던 실시간 통역 기능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빨리 기존 통∙번역가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명한 생각마저 들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한 소비자들 반응 가운데는 인간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했던 신을 거슬러 ‘바벨탑’이 억겁의 시간을 지나 다시 세워지려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소통의 어려움이 해당 기능으로 상당히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지난달 1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 모습. [사진=현명희 기자]
지난달 1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 모습. [사진=현명희 기자]

오래전부터 AI 등장으로  현존하는 직업의 과반수 이상이 사라질 것이란 전문가 분석은 계속돼 왔지만, 갤럭시S24 등장으로 그 미래는 더 앞당겨지는 것은 아닐까. 물론 통∙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여타 서비스가 활성화 돼온 지 오래다. 하지만 차별점은 이 기능이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스마트폰에 도입되면서 일상과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이란 ‘중독’이라 불릴 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이 기능이 이제는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더 크게 활성화되고 정교해진다면, 관련 직업도 생각보다 더 빨리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 시리즈에 새롭게 탑재된 다른 기능들도 마찬가지다. 실시간 통역 기능이 하나의 직업군을 대신할 수 있다면, 다른 새 기능들은 여러 직업의 일부 수고로운 작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예로 생성형 AI가 주도하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대표 작업 중 하나는 사진 속 피사체를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위치로든 옮겨 자연스럽게 수정할 수 있는 것인데, 피사체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고 나면 피사체가 사라지고 남은 본래 위치에는 생성형 AI가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이는 기존에 편집 디자이너들에게 악명 높은 ‘노가다’(막노동) 작업이라 불렸던 ‘누끼 따기’(피사체 외곽선을 따는 것) 작업을 아주 손쉽게 해결한 것이다.

세계 최초 ‘AI폰’이면서 소비자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여러 기능에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갤럭시 언팩을 기점으로 시작된 갤럭시 S24 시리즈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만 일주일간 121만대가 판매됐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둘러싼 장애물이 만만치 않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 12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애플에 처음 그 자리를 내줬고, 젊은 층 사이에선 아이폰 대신 갤럭시 폰을 사용하면 왕따가 된다는 풍문까지 나돌 만큼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다고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강점인 세그먼트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부품 단가 상승까지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삼성전자는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 추진으로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중심에는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가 자리한다. 폴더블 스마트폰도 폼팩터(기기)에 최적화된 AI 경험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2007년 세상에 처음 아이폰을 공개하며 스마트폰의 첫 역사적 순간을 남겼던 애플이지만, 이후 2010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으면서 혁신은 지속돼 왔다. AI 등장 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첫 신호탄은 삼성전자가 쏘아올린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다운뉴스 취재진에게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곳에서 갤럭시 S24에 담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I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면, AI가 담긴 스마트폰 활용도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삼성전자의 바람처럼 갤럭시 S24 시리즈가 기존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AI폰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의 꿈★은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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