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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저PBR주 훈풍에 주주환원정책까지...목표가 줄상향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4.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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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선제적 충당금과 평가 손실이 반영된 데다가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비중이 높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래에셋센터원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센터원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전날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을 고려하면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7.8% 감소한 298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였던 4669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올해 주요 정책으로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내건 가운데 증권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주들은 PBR이 낮은 대표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데 정부가 지난달 2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따른 효과까지 작용했다.

하나증권은 7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5.6% 높여 잡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면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에 현실성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통주 1000만주(629억원) 매입 공시 후 12월 26일까지 모두 매입 완료했고, 지난달 25일 석달만에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로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연간 30% 이상 주주환원율 달성 계획을 발표했고, 2020~2022년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기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및 배당안 결의가 오는 22일로 예상돼 지난해 역시 주주환원율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는 증권사로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기업가치 개선 기조까지 더해져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식은 시장의 큰 반응을 끌어냈다”며 “2024~2026년에 걸친 향후 3개년 주주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인데 지금처럼 수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에 집중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금리 정상화 등 영업환경이 안정화될 경우 평가 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1000만주에 대한 취득을 발표한 후 매입하고 있고, 자기주식 소각 및 배당도 계획하고 있다”며 “곧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적용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6430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6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다. 7일에는 전날 대비 2.36% 상승한 8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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