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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지난해 당기순익 14.9조 ‘선방’...주주가치 제고 '약속'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4.0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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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다. 전년 대비 순이익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 등으로 금융그룹 내 계열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각 금융그룹은 높은 실적에 걸맞게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8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사진=KB, 신한, 하나, 우리금융그룹 제공]
4대 금융지주 [사진=KB, 신한, 하나, 우리금융그룹 제공]

그룹별로 보면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달성해 ‘리딩 금융’ 자리를 재탈환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 결실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KB금융의 성과를 견인한 것은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플러스 성장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순이자이익(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전년 말 대비 0.11%p 상승한 0.31%지만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 흡수력을 충실히 확보하고 있다.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 증가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성과 증대 및 대형 기업금융(IB) 딜을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전년 대비 107.5% 증가했다. KB손해보험도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확대, 금리 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 평가손익 증가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 7529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35.1%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3511억원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악화로 인한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자이익이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급증했다. NIM과 금리부자산이 증가했고, 수수료이익 개선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이자·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은행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및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각각 4724억원,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0.2% 증가했고,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각각 6206억원,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75.5%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로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 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 자산 관련 평가 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이고, 비아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 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고, NPL 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4분기 순이익 7102억원을 포함한 연간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기반한 결과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 하나자산신탁, 하나생명은 연간 순이익 각각 2166억원, 1710억원, 809억원, 65억원을 시현했고,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순손실 270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9.8%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1bp=0.0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NPL 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로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여 줬고, NPL 커버리지 비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그룹 229.2%, 은행 318.4%를 기록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별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5159억원, 우리카드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280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종합금융은 53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대 금융그룹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하기도 했다. KB금융은 배당과 관련 기지급된 1530원을 포함해 주당 306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추가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소각의 점진적 확대 등 총주주환원율 개선 노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하나금융도 주당 3400원 배당과 함께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고, 우리금융도 주당 1000원 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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