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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도입...심사기간 대폭 단축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4.02.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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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한화생명이 최장 일주일이나 걸리던 심사 시간을 하루 안으로 대폭 축소시켜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한화생명은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고객은 기존에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 [사진=한화생명 제공]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 고객이 작성한 알릴 의무 사항을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 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 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정확한 알릴 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화생명은 재무설계사(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 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 동의 이후 한화생명과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 제안을 할 수 있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 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청약 과정에 즉시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성립한 계약 5만여건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다. 영업 현장의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적응력을 높이고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 17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 현장 테스트도 병행했다.

언더라이팅은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 심사’와 전문 인력이 심사를 진행하는 ‘인(人) 심사’ 두 가지다. 인 심사는 자동 심사 이후 보완 검토가 필요할 경우 진행된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자동 심사로 처리된 비율은 전체 대상 건수의 80%에 달했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 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인 가입 설계 시스템으로 영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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