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형민 기자] 한미그룹이 근래 침체된 투자 기조 속에서 핵심 경영 가치 ‘R&D(연구개발)’에 맞춰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그룹사 R&D 인력은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 600여명에 달해 이는 전체 임직원 28%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으로 업계 최대 규모라고 22일 밝혔다.
한미그룹 연구개발 인력들은 국내 5개 R&D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팀을 비롯해 팔탄(화성) 연구소,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 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 포진해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서도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치료제 ‘에퍼글레나타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 만에 첫 환자를 등록했다. 아울러 대사질환 관련 지방 간염(MASH)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다국적 제약회사(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해 임상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혁신신약 개발의 요람인 동탄 R&D센터는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간 소통 및 협력을 위해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지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을 더해 세포 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mRNA, 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제약강국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