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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매출은 30조 돌파

  • Editor. 현명희 기자
  • 입력 2024.02.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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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현명희 기자] 쿠팡이 계속된 적자 끝에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한국 시각)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뒤로는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내면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내면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도 2021년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447억원으로 92% 감소한 이후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의 조정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6070억원(4억6500만달러), 4분기 1807억원(1억3700만달러)으로 각 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역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회계상 보고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4분기에 각각 13억6000만달러, 10억달러 규모이지만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 등으로 일회성 조정에 따른 8억9500만달러가 반영됐다"며 "이런 사항을 조정한 지난해와 4분기 순이익은 각각 4억6500만달러, 1억37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지난해 말 2100만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유료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27% 증가한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작년 4분기 기준 41만1600원(3개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달러(3조9162억원) 상당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쿠팡이츠·대만사업·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나, 연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손실은 6083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국과 대만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이 매우 낮아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사업 부문 성과도 강조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두 배 증가한 점과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경기 생중계로 네이마르·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수백만 명의 한국 관중이 직접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은 높은 성장세로 마무리했지만, 성장률은 지난 1∼2년간 성장 범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페치 관련 단기 손실을 제외하고, 올해 성장 사업 부문에서 6억5000만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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