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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속 새 시장 찾는 렌털 업계의 미래 그림

  • Editor. 이수아 기자
  • 입력 2024.03.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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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수아 기자] 렌털 업계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업체들은 하나씩 신사업과 신시장을 찾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SK매직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실패하고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지난해 SK매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하락한 8377억 원이었다. SK매직 매출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SK매직은 매출 하락 원인으로 렌털 신규 계정 수 정체를 꼽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매직의 국내 누적 렌털 계정 수는 242만개로 직전 분기 대비 1만여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매직은 상징과도 같았던 가전 부분을 매각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또한 인공지능 중심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기존 사업 중심에 있는 정수기, 비데 등 렌탈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펫과 실버케어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 인공지능 신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인재를 영입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기획하는 단계이며, 이르면 올해 중 신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매직 초소형 직수 정수기. [사진=SK매직 제공]
SK매직 초소형 직수 정수기. [사진=SK매직 제공]

코웨이는 신규 브랜드 비렉스 사업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2.9%,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의 탄탄한 수익성 확보와 함께 비렉스 사업 호조가 주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렉스는 코웨이의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통합한 브랜드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 홈케어용 안마의자나 매트리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코웨이는 기능에 디자인 경쟁력을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안마의자 시장이 중년 부부나 부모님 효도선물 등 50~60대 고객을 겨냥한 반면에 코웨이는 20~30대와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안마의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보니,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을 때도 인테리어나 생활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디자인의 가구형 안마의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트리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 코디네이터가 4개월에 한번씩 방문해 매트리스 내부 청소 등 관리를 진행하는데, 코로나 시기 위생에 대한 관심과 겹쳐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이어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 비중을 높였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말레이시아는 환율 영향으로 0.4% 감소한 1조871억원 매출을 거뒀지만 미국, 태국 법인이 각각 2053억원, 1011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2.8%, 27.6%씩 성장했다. 코웨이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년간 고성장한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사업은 특성상 금융 사업처럼 추후 대금 지불을 위한 신용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렌털 사업을 할 수 있는 금융 여건이 갖춰져 있는 상태였고 상하수도가 제대로 정비돼있지 않아 정수기 수요가 높았다. 화전 방식으로 농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수요도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은 태국이다. 태국 시장은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성장이 더뎠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2022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내부 집계됐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미국 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얼음정수기 ‘슈퍼 아이스트리’가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덕이다. 청호나이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독일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네덜란드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등 다양한 전시에 참가해 해외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올해도 해외 전시에 적극 참여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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