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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투병, 얼마나 아프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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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투병, 힘내라 힘!

이외수 투병은 다소 이물스럽게 다가온다.  늘 수염이 텁수룩하고 군살이 없는 이외수의 외형은 왠지 병으로부터 면역력이 길러졌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까닭이다. 이외수는 안개도시 춘천의 문학적 감성을 수시로 트위터로 배달하는 예술가다. 삶의 순간마다 투병하듯이 진지한 욕망의 언어로 독자들을 먹먹하게 하는 작가다. 하악하악 거친 숨이 나오는 경쟁사회에서 수염을 쓰다듬는 여유를 만끽하는 기인이 이외수다. 그런 연유로 이외수 투병 소식은 그를 아끼는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이외수 투병 사실은 그가 22일 트위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고함으로써 전파됐다. 때로는 겨울날 호반의 얼음에 반사되는 햇살처럼 명징하게, 때로는 막노동꾼의 땀 냄새 나는 언어로, 감성을 퍼 올리고 낡은 관습에 언어의 메스를 대는 이외수. 그러나 그는 현재 위암이 2기에서 3기로 진행되는 단계를 겪고 있어서 투병 때문에 당분간 필을 놓고 치료에 전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외수는 자신의 투병을 예견이라고 했던 걸까? 그가 트위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로 책방에 내놓은 소설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인회를 서울에서 마치고 춘천으로 돌아간 며칠 후만 해도 위암세포가 이렇게 많이 성장한 줄은 몰랐다. 기운이 좀 빠지고 흑변과 현기증이 일어 위에 혹시 출혈이 발생했나 생각하고 검사한 결과 위출혈 상태가 확인되고 이어 암세포가 상당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판명됐다”라는 이외수 씨의 말에서 본인도 심히 당황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여러분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빈다”는 말로 강력한 투병 의지가 드러났다. 이외수는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굳게 사랑하면서 살겠다는 강인한 정신력도 내비쳤다. 당분간 투병을 친구 삼아야 할 이외수는 춘천 성심병원의 어느 병실에 머물고 있으며 수술 날짜는 오는 29일이다. 이외수는 수술을 앞두고 수염과 긴 머리를 깎은 단정한 모습을 트위트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일부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이 이외수 투병에 대해 심한 말을 써 올리자 이외수는 분명한 어조로 “각종 검사 중이라는 트윗에 악플 다는 놈들도 있다”며 해당 커뮤니티 운영자와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 모두를 고발하겠다며 강한 대처 의지를 밝혔다.

그의 작품세계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은 “이외수 투병, 님 일어서면 그만입니다. 쾌차를 빌어요”, “이외수 투병, 작가님 짧은 머리 보니 20년은 젊어 보입니다. 투병 얼른 끝내고 감성마을로 얼른 돌아오세요”, “이외수 투병,  쾌유를 빕니다. 외뿔, 청춘불패, 칼, 괴물, 벽오금학도, 글쓰기의 공중부양 등 작품들을 재있게 읽었는데 어서 나오셔서 줄기차게 작품 이어가셔야죠”, “이외수 투병, 요즘 위암은 암도 아니라고 들었어요. 곧 좋아지실 겁니다. 투병 잘하고 또 뵈어요” 등으로 응원했다. 고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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