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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얀마 "내 몸에 칼 대려면 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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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왕국 한국이 ‘쪽 팔리게’ 됐다. 왕관을 훔쳐 달아났던 미스 미얀마가 미인대회를 주최한 한국의 접대문화 등 악습과 못된 관행을 까발리고 있기 때문이다. 훔쳐 간 왕관은 되돌려 줄 터이니 그 대신 높은 양반들 술자리에 동석하고 온몸을 뜯어고치라고 강요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 미스 미얀마의 항변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비뚤어진 ‘밤 문화’와 성형 만능주의가 해외에 다 까발려지게 생겼다. 누구보다 더 우월한 몸매와 얼굴로 미인대회의 최고 자리에 올랐는데 외모 향상을 위해 몸에 칼을 대라니, 미스 미얀마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하고 충분히 억울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출신인 메이 타 테 아웅(16)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2014’ 우승자로 선정됐으나 주최 측에 의해 지난달 26일 우승이 취소되자 시가 2억원 상당의 왕관을 갖고 잠적했다. 그리고 2일 미얀마 양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왕관 반납 조건으로 대회 주최측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웅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화가 크게 났음이 분명해 보인다. 아웅의 주된 폭로 내용은 우승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수술을 받으라는 압력을 받았고, 음반발매 자금 마련을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에 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대회 주최측이 의미하는 ‘접대’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성년인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했다는 것은 그 목적이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어서 심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성형수술을 강요한 것은 어린 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아웅의 주장에 따르면, 주최측은 아웅의 나이가 16세로 너무 어린 것을 알고 18세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최측은 미스 미얀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 대회는 상위 입상자에게 상금 대신 성형수술 비용을 지원해 주며, 아웅 자신이 엉덩이와 가슴을 성형하고 싶어 해 가슴 성형수술 비용으로 1,000만원을 지원해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웅이 서명했다는 수술동의서 존재 사실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웅은 가수 데뷔를 위해 공연기획사로부터 훈련을 받아 왔는데 우리나라 방식의 합숙훈련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발했기에 우승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불협화음이 쏟아지는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관 갖고 줄행랑쳤다고 해서 가난한 나라 아이가 금덩어리에 눈이 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아이고 개쪽 팔린다 진짜”, “미스 미얀마 때문에 현지에서 반한감정 폭발해서 교포들 테러 당하면 어쩌지? 우리나라 무개념 발상 언제까지 계속될 건가?” “저렇게 완전한 미모에 성형할 데가 어디 있다고? 완전히 미쳐 돌아가는군. 누구를 위한 미인대회인가?” “미스 미얀마를 어떻게 대했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향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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