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안산 단원고 학생 232명 등 많은 꽃다운 청춘이 스러진 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이때 또 다시 학생들이 희생당할 뻔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폐지 따위만 태우고 금세 꺼졌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걱정은 다시 반복됐다.
4일 세종특별자치시 새롬동 새롬중학교와 세종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7분 새롬중학교 재활용쓰레기 창고에서 불이 나고 연기가 자욱하게 발생해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가 바싹 긴장했다.
다행히 화재는 11분 뒤에 꺼지고 재산 피해도 미미했지만 학생 28명이 연기를 들이마신 탓에 호흡기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1층에서 났지만 연기가 2층까지 밀로 올라와 2층에 있던 학생 일부가 목에 컬컬함을 느껴 충남대병원 세종의원과 건양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새롬중학교는 건물이 4층 이하여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학교 관계자는 불이 난 재활용쓰레기 창고에는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롬중학교 화제 소식에 누리꾼들은 “새롬중학교가 어디 있는 학교야? 이름 예쁜데 왜 안전사고가 났을까? 4층 이하여도 소방시설은 잘 갖춰져 있어야 하는 거 아냐?”,“CCTV 공개해봐라. 누군가가 담뱃불을 던져놓고 몰상식하게 갔을 수도 있다”,“큰일 날 뻔했네요. 많은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자고 나면 사고가 터지는 나라. 이 사회는 왜 안전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할까?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원인을 밝혀 고의가 드러나면 엄벌해야 한다. 애꿎은 학생들이 다치지 않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박건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