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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진돗개'는 시예산, '박근혜 진돗개'는 사비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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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진돗개’를 두고 연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에서 진돗개 3마리를 키우는데 연간 시 예산 1천만원 이상을 들이는게 타당한가 하는게 논란의 초점이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키우고 있는 진돗개를 끌어들여, ‘박원순 진돗개’ 시예산 사육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 블로그나 청와대 게시판 글 등에는 청와대 진돗개는 박 대통령이 사비로 키우는데, 왜 서울시 공관 진돗개는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서울시 진돗개는 모두 3마리다. 2012년 박원순 시장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서울이’와 ‘희망이’, 그리고 후일 서울시가 입양한 ‘대박이’가 그들이다. 이들 진돗개는 서울 혜화동의 옛 공관에서 ‘방호견’ 역할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말 박 시장이 진관동 임시공관으로 옮겨가면서 서울이와 희망이는 시설로 보내졌고, 대박이는 임시공관에서 여전히 박시장을 ‘방호’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들 진돗개를 사육하고 훈련시키는데 지난 한해 1천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가 7급 공무원 한 명을 전담배치해 진돗개를 돌보고 있으며, 나아가 애견훈련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것으로 전해지자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시 예산 사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요지는 ▲옛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 위에 위치한 관계로 상시 경비 인력 한명으론 방호가 충분치 않았고 ▲진관동 임시공관 역시 베란다가 오픈 테라스로 되어 있어 방호에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박원순 진돗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이번엔 엉뚱하게 박 대통령이 청와대 내 관저에서 키우고 있는 암수 한쌍의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가 화제에 오르게 됐다. 박 대통령이 당선 뒤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청와대로 들어갈 때 삼성동 주민으로부터 받은 진돗개들은 ‘박원순 진돗개’와 달리 사비로 사육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다.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퍼스트 펫'으로 불리는 ‘희망이’와 ‘새롬이’가 종로구로부터 발급받은 반려동물 등록증엔 소유주가 ‘박근혜’로 되어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박 시장이 후일 퇴임할 때 진돗개들을 공관에 두고 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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