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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부인과, 축복의 공간이 졸지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2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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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시가 한 산부인과의 어처구니없는 신생아 관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신생아 피부는 지극히 민감해 안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안동 산부인과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신생아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어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대중들의 공분을 더욱 사게 한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덮으려 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초기 치료시간이 허비됐음은 물론이다.

 

 

 

 

 

12일 안동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46분쯤 안동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한 여자 아이를 출산한 부모는 6일 오전 6시45분께 병원 측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 패혈증 증상을 보이며 숨을 잘 쉬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구급차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간 아이의 증상은 흔히 미생물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전신적인 반응인 패혈증이나 심장이상으로 혈액순환 장애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청색증이 아니라 화상에 의한 것으로 판명이 났다. 부모는 부랴부랴 구급차를 불러 서울의 한 화상전문 병원으로 아이를 옮겼고, 아이는 등과 엉덩이 등 신체 일부에 4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안동 산부인과의 부주의로 발생한 중증 화상으로 아이는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다른 아이 한 명도 정도는 약하지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딸 아이의 산모는 올해 스물아홉 살의 젊은 나이이며 출산 직후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병원 측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병원 양측은 신생아 체온 유지를 위해 인큐베이터에 깔아둔 전기매트가 오작동하거나 간호사 등이 주의를 게을리 해 화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안동 산부인과의 과실이 100% 밝혀짐에 따라 보상은 물론이고 병원 인지도 면에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병원 이송 후에 밝혀진 아이의 화상 사실에 대해 병원측은 과실이 있음을 인정한다는 각서를 써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산부인과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상에는 화염화상, 열탕화상, 화학화상, 전기화상, 접촉화상 등으로 크게 분류되며 이번 안동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신생아의 화상은 뜨거운 철판이나 전기장판, 다리미 등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3도 이상의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아이 화상 소식에 “병원이 정신이 나갔네, 아이를 태워 죽일 작정했나? 엄벌에 처해야 한다”, “안동 산부인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은 항상 안전에 신경써야 하고 직원 교육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저 아이를 맡은 간호사들은 밤새 뭘 했길래?” “누구 잘못 탓하기 전에 아이부터 살리자”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 이게 뭔 일이람? 산부인과가 요즘 아이를 낳지 않아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일까지 겹치면?” 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이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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