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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참수, 인간의 잔인함에 대하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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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명천지에 참수라니…” “이처럼 끔찍한 장면을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하나”

영국인 참수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공포스럽다는 반응과 향후 사태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참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번 영국인 외에 미국기자도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슬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엔 영국인 참수 동영상을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살해 사실 자체도 충격적인 터에 비문명적인 살해 방식으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는 이들에게, 특히 이라크 공습 주체인 미국과 서방국가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이 다분히 들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엔 영국인이 대상이었다. 영국인 참수를 행한 주체는 이미 미국 기자 두 명을 참수한 바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였다.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13일 복면을 한 이슬람국가 IS 무장대원이 데이비드 헤인즈(44)로 추정되는 영국인 활동가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국인 참수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외교 당국은 즉각 진위 확인에 나섰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영국인 참수가 사실이라면 이는 ‘역겨운 살인’에 해당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동영상 공개 뒤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인즈를 살해한 것은 극악무도한 짓이며, 우리는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슬람국가 IS는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헤인즈를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영국인 참수 동영상 내용은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슬람국가 IS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31)가 검은 옷과 두건을 착용한 IS 요원에 의해 사막에서 칼로 목을 베이는 장면을 살포해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소틀로프는 제임스 폴리에 이어 두 번째로 희생된 미국인이었다.

소틀로프가 희생된 이후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 공습 결단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미국인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이후 IS를 ‘암덩어리’로 규정하면서 엄중 대응을 다짐했으나 여전히 시리아 공습을 망설여왔다. 시리아 공습이 오히려 이슬람 과격파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게 그 이유였다. 자국민 피해를 우려하는 미국 외 서방국가들이 동참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강경수단 동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국인 참수를 계기로 강경대응 방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내에서도 강경 대응 목소리가 나오면서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IS는 2주 전 첫 번째 미국인 희생자인 폴리의 목을 베기 전, 미국에 몸값 1,300억원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돈이 미국기자 참수의 주요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S는 이미 시리아 동부 유전과 이라크 중앙은행 모술지점을 장악했기 때문에 돈이 아쉬운 단체가 아니라는게 그 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한편 미국의 CNN 방송은 IS 조직원 중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 당국에 체포된 IS 조직원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에 의하면, IS는 여러 나라 출신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 중엔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 출신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참혹한 광경을 접한 대중들의 반응은 대동소이하다. “아무리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고 해도 죄 없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영국인 참수 한 자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지구촌이 피로 붉게 물들고 있구나. 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는 것인가. 영국인 미국인 국적을 가릴 것 없이 지구촌의 이웃이거늘” “이제는 힘의 시대가 아니라 대화의 시대다. 그런데도 여전히 총칼을 겨누고 있는 국가들이 있고 이런 참수 사건이 발생하니 인간 외에 누구를 탓해야 하는 것일까”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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