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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사퇴 논란, 혈혈단신 그를 흔드는 배후는 누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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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련) 원내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당내 의원들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물론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으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영선 당사자 역시 중구난방식으로 터져 나오는 계파별 목소리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래서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영선 사퇴 논란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의 사퇴가 새정치련은 물론 우리 정치지형을 뒤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영선 사퇴 논란을 지피는 그룹들은 명목상으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및 외부인사 영입 과정에서 보여준 ‘독선’을 문제삼고 있다. 하지만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뿌리내리지 못한 채 흔들리는 진짜 이유는 그가 특정 계파를 토양으로 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혈혈단신으로 ‘저 잘난 맛에’ 새정치련에 뛰어들어 원내대표직에까지 올랐으나 겁 없이, 원군도 없는 주제에(?) ‘개혁’의 칼을 빼 들었다가 호된 반격에 부딪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당내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온 이번 박영선 사퇴요구 파동은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 정확히 말하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시도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 문제를 들고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당내 분위기 잠잠했다. 분위기는 당일 오후 ‘이상돈’이란 이름이 거명되면서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박영선 흔들기가 시작됐고,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마침내 이상돈 영입에 동의했던 문재인 의원도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의원측의 “애초부터 당내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는 변과 함께였다.

최근 새정치련 내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박영선 사퇴 논란은 특정된 한 계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은 확실해 보인다. 우선 지난 14일 박영선 사퇴 논란을 주도한 의원회관에서의 15인 긴급모임부터가 계파를 초월해 이뤄졌다. 이들과 별개로 이상민 의원실에서 회동한 3선 의원들은 정세균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사퇴 논란에, 정확히 말하면 박영선 사퇴론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김근태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초재선 그룹인 ‘더 좋은 미래’는 특정 계파에 연관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즉, 모든 계파가 독불장군식으로 버티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박영선 사퇴 논란에 불을 지핀 그룹 중에서도 15인 모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표결에 부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전에 알아서 사퇴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혈혈단신이라는 사실은 박지원 의원의 ‘129대1’ 발언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 말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설사 탈당을 감행하더라도 따라 나갈 의원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현재 당내에서 자기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새정치련의 의석수는 지역구 109석, 비례대표 21석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는 15,16일 양일간 칩거한 채 거취문제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내 인사들에게 비공개로 사퇴의 뜻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진 박영선 원내대표는 14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까지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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