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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사고, 귀한 국가자원 또 상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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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에는 포항 해병대 사고다. 잇따라 발생하는 군 관련 사고가 그러지 않아도 실추된 군의 위신을 더욱 깎아내리고 있다. 군인은 전쟁발발을 가상해 늘 무기를 갖고 훈련을 하는지라 안전사고 예방에 항상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열아홉 청춘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마는 포항 해병대 사고가 또 일어나서 안타까움을 준다.

 

 

훈련병 교육 중 일어난 이번 포항 해병대 사고는 교관까지 부상을 초래했으나 다행히 교관을 비롯한 다른 부상 병사 한 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는 16일 오전 10시22분께 경북 포항시 해병대교육훈련단 수류탄 투척 교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의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박 훈련병은 수류탄 투척을 위해 마련된 안전호 6곳 중 한 곳에서 교관 황모(26) 중사와 함께 수류탄 투척을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교관의 입에서 '던져'라는 구호가 떨어지는 순간 박 훈련병이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이 바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박 훈련병은 응급조치 후 포항시내 세명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의식이 없어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무의식 상태에서 맥박만 겨우 유지되다가 결국 오후 4시30분께 사망한 것으로 진단받았다.

포항 해병대 사고 발생 시 옆에 있던 교관 황모 중사와 또 다른 박씨 성을 가진 훈련병(19)도 수류탄 파편에 맞았으나 생명은 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모병원과 포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파편제거수술을 위해 각각 울산대학병원과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해병대 1,188기 훈련병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주차 교육과정 중 500명에 대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발생한 불상사였다. 해병대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교관과 훈련병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를 당한 훈련병은 지난 8월25일 입소해 10월9일 수료하고 자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은 규정대로 정해진 절차에 이뤄졌다”며 “훈련병이 단순히 수류탄을 잘못 조작했는지 불량 수류탄을 갖고 훈련에 임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다수의 시민들은 “포항 해병대 사고, 한 명 한 명이 나라의 귀한 자원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수류탄 오작동인지 명확히 조사해야 합니다.”, “군 폭력이든 무기 사고든 인명을 잃는 사고는 더 이상 잃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요즘 사고가 이렇게 끊임없이 일어날까요? 자식 가진 부모로서 눈물납니다.” “해병대 사고를 보니 상황이 대충 눈에 그려지네. 안전핀을 제거한 다음에 손잡이를 놓쳤는데 훈련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손에서 터진 것으로 보이네, 수류탄이 어디 제멋대로 터지는 물건인가?”, “수류탄은 설령 안전핀을 뽑았어도 손잡이를 놓지 않으면 터지지 않는데, 손잡이를 느슨하게 잡고 있어서 뇌관을 때려 포항 해병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 등의 글들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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